지난해 서울 오피스 매매거래 ‘사상 최대’… 재정난 기업들 자산매각

입력 2013-02-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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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5조3000억원 거래… 1998년 조사 이후 최대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산매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오피스 빌딩 거래는 대형(연면적 3만㎡ 이상) 4건 및 중소형 22건 등 총 26개 빌딩이 거래됐으며, 거래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서울 오피스 거래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있었던 총 26건의 거래 사례 중 투자기관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사례는 22건이었고, 사옥 목적(일부 면적 임대 포함)으로 매입한 사례는 4건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도심권의 프라임 오피스인 에이스타워의 펀드가 만기됨에 따라 이 건물을 삼성생명보험에 약 1892억원에 매각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강남권의 프라임 오피스인 플래티넘타워를 1976억원에 매입했다.

신한BNPP A-KOF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은 지난 3분기 시티뱅크센터와 다동빌딩을 매각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아남타워를 매각했다. 아남타워는 집합건물로써 신한BNPP A-KOF가 소유하고 있었던 부분을 아센다스AMC에 매각했으며, 매각가는 약 507억원 수준이었다.

또 한국자산신탁은 강남권의 프라임 오피스인 토마토빌딩(거래 후 KAIT타워로 변경)을 약 2110억원에 매입했고, CBRE GI는 여의도권의 HP빌딩을 1900억원에 매입했다.

이밖에 지난해에 신축된 2개 빌딩이 매각됐다. 강남권에 위치한 동일빌딩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마포구 합정역의 주상복합 중 오피스타워인 세아타워(옛 메세나폴리스 오피스동)가 세아제강 및 관련 계열사에 매각됐다. 세아타워는 매수자인 세아 계열사가 사옥으로 사용하고, 일부 면적은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팅 본부 홍지은 상무는 “재정상황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자산 매각 움직임과 펀드만기 등으로 인해 다수의 대형 및 중소형 오피스 빌딩들의 거래가 이뤄져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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