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부문은 홍대 리치몬드 제과점 자리를 꿰찼고 융합 매장은 물론 브랜드를 한꺼번에 출점해 지역 일대를 타운화하는 등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신림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이달 오픈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2층 규모의 46평대 건물로 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 매장 옆 자리다.
이 매장의 바로 옆에는 3층짜리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가 인접해 있다. 햄버거,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롯데 버전의 외식 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신림역 일대는 번화가 이기는 하지만 자영업자 비중이 월등히 높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롯데의 외식타운화를 통해 골목 상권에 당장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림역 바로 앞에 매장을 오픈해 신림 사거리에서 홍보 효과를 노린 것 일수도 있지만 신림 일대는 대표적인 자영업자의 상권”이라며 “임대료가 그나마 다른 번화가 보다 저렴한 곳인데 여기에도 대기업이 치고 들어온다는 것에 주변 상인들의 반감이 심하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측은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관련해 자사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롯데리아의 대표 사업인 햄버거, 커피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규제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 계열 T.G.I 프라이데이스는 음식업종 규제에 해당하지만 올해 신규 매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불황으로 매출이 늘지 않아 출점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롯데그룹은 중소기업적합업종을 피해간 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유일하게 규제에 들어가는 T.G.I 프라이데이스는 비중이 적어 영향이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현재 매장 798개로 올해 신규로 10개 매장을 열면서 확장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1070개로 올해 6개를 새로 열었다. 나뚜루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각각 2개씩 올해 추가로 매장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