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은 지난해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제33회 회장배 전국아마추어 복싱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복싱 48㎏급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자랑했다.
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오던 이시영은 마침내 인천시청 복싱팀에 입단, 체계적인 훈련과 동시에 국가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시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자신의 체급인 48㎏ 이하급이 아닌 플라이급(48~51㎏)으로 체급을 변경해야 하는 한다.
여자 복싱은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3대 메이저 대회의 경우 48㎏ 이하급이 없고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57~60㎏), 미들급(69~75㎏) 등 3체급만 있다.
이시영은 48㎏급에서는 169㎝의 장신을 이용한 긴 리치와 사우스포(왼손잡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입지를 넓혀왔지만 51㎏급에서는 더욱 긴장을 해야한다..
김원찬 인천시청 복싱팀 감독은 "이시영의 현재 실력은 51㎏급에서는 랭킹 5위 정도에 해당한다. 이시영이 51㎏급에서 경쟁하려면 무엇보다 파워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서는 이시영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을 40~50% 정도로 보고 있지만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열정이 대단하기 때문에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인천시청은 이시영이 현재 체급인 48㎏급을 유지한 상태에서 4월과 8월에 열리는 여러 대회에 출전신 뒤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1㎏급 데뷔전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12월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린다.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선수들은 내년 3월 최종 선발전에서 '태극마크'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