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사장은 30일 과천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1월 들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공장 가동률이 약 55%까지 올라왔다”면서 “오는 9월까지 가동률 70%를 맞추고 내후년 초 9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가 일본 스미토모상사, 캐나다 셰리트 등과 공동 투자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는 연간 니켈 6만톤, 코발트 5600톤 생산이 예상되는 세계 3위 니켈 생산 사업이다. 하지만 완제품 생산이 재차 연기되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 광물공사의 속을 썩였다.
고 사장은 “(암바토비 프로젝트는) 오너십이 부족하다 보니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라며 “각 사업자들 간의 컨센서스(합의)를 이루기도 힘들어 사업 진행이 늦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우리는 오는 9월까지 가동률 90%로 끌어올리라고 현지 공장에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이 왔다”며 “현재로서 가동률 90%는 내후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이를 위해 다음달께 국내 플랜트 전문가를 마다가스카르 현지에 파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총 2억7700만톤이 매장된 멕시코 볼레오 구리 프로젝트도 사업 진행이 멈춘 상태다. 볼레오 광산 지분 70%를 보유한 캐나다 바하마이닝이 지난해 극심한 자금난으로 사실상 투자를 포기한 상황이기 때문. 현재 개발이 50% 이상 진행된 데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금도 상당 부분 투입돼 철수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이에 광물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은 볼레오 광산의 단독운영권을 갖기 위해 바하마이닝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볼레오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우리 역량만으로 하는 진검승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볼레오 프로젝트는 광물공사가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거나 무덤이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고 사장은 "암바토비와 볼레오 프로젝트, 이 두 사업이 잘 되면 두 곳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20위권 광업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매출이 5조~7조원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업 철수설이 제기됐던 볼리비아 구리광산 사업에 대해선 “철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고 사장은 “현재 탐사가 끝나고 수지가 맞는 사업인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수개월 안에 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