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권인 5만원권의 지난해 위조지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전체 위조지폐 장수는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8626장으로 전년대비 1381장(-13.8%) 감소했다.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2.2장으로 전년 2.6장에 비해 줄어든 셈이다.
귄종별로 보면 최고액권인 5만원권 위조가 전년의 115장에서 329장으로 전년대비 214장(181.6%) 증가했다. 반면 5000원권 및 만원권은 각각 전년대비 20.4%, 10.6% 감소한 4438장 및 3783장 발견됐다.
특히 5000원권 위폐는 위조방지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 5000원권(4239장, 95.5%)에 집중됐다.
발견 지역별로는 금융기관 및 개인이 발견·신고한 위조지폐(6538장) 중 서울에서 발견된 위조지폐(4126장)가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이외 경기(1222장, 18.6%), 인천(549장, 8.3%)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비중은 89.6%로 전년대비(88.1%)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거의 대부분 컴퓨터,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화폐이미지를 복제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위조방지장치를 살펴보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홀로그램 부분은 색칠하거나 은박지를 덧붙이는 방법으로 위조했다.
그러나 일부 5만원권의 경우 홀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하여 붙이거나, 진폐의 앞·뒷면을 분리한 후 분리된 진폐에 위조된 면을 부착한 정교한 수법으로 제작되어 금융기관의 ATM을 통과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현금취급기기(ATM, 지폐계수기)에 대한 위폐감별능력을 테스트하여 일부 기기에 대해 성능을 개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현금취급기기가 위폐를 정상적으로 감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