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부인 미셸 여사의 패션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미셸의 취임식 패션을 보면 그녀의 향후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케이트 베츠 패션 에디터는 “미셸은 옷을 통해 1기 정부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역할을 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년 전 취임식 때 꽃무늬 레몬색 코트를 선택했던 미셸은 이번에는 남성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톰 브라운이 디자인한 단정한 느낌의 회색 코트를 선택했다.
미셸은 그동안 소아비만에 대한 전국적 캠페인과 같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영부인으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그녀의 취임식 패션을 통해 미셸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알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츠는 “미셸의 패션에서 이전까지 이렇게 딱딱한 느낌의 옷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여러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션계에서는 미셸의 중저가 및 고가의 옷을 함께 입은 것에도 주목했다.
평소 중저가 제품인 제이크루(J.Crew)의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미셸은 이번 취임식에도 이 회사에서 제작한 액세서리를 선택했다.
고가의 톰 브라운의 회색 코트에 착용한 벨트와 목걸이는 모두 중저가 제품으로 가까운 쇼핑몰에서 큰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 서민층의 눈높이에 맞춘 미셸의 남다른 안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