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오랜 시간 함께한 친박 인사들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새누리당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깜짝 발탁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우선 박근혜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은 측근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인사 업무 지원을 맡는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박 당선인의 5년 간 인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권영세 전 의원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30년 지기로 막후 조력자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의 청와대 입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 교수는 박 당선인의 선거 운동, 정책 수립 등 핵심 사안마다 조언을 해준 것을 고려하면 가장 믿을 만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최 교수가 새마을운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가는 정치를 멀리 해야 한다’는 유지에 따라 최 교수는 그동안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손을 뻗을 경우 수락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에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이정현 인수위 공보단장도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신설된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강조한 전문성과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하마평은 정계 안팎에서 추측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박 당선인의 인사수첩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이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수위원 중에서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 등이 깜짝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