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에 2억7000만 달러(약 2859억원)를 투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황에 기업들이 경비를 줄인 영향이다.
캐세이패시픽은 지난 주 “지난해 12월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 판매가 예상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세이패시픽은 이번 달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연휴 기간 동안 호주~홍콩 간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표 가격을 28% 인하했다.
아시아~미국 간 프리미엄 티켓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58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가다.
호주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 가격은 전년 대비 30%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과 싱가포르항공 등의 비즈니스 클래스 부진은 월가 은행권이 지난 2년간 감원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금융업계가 지난 2년간 해고한 직원은 30만명에 달한다.
또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은 지난해 12월 1만260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다.
리레이 중국민족증권 애널리스트는 “캐세이패시픽과 싱가포르항공 등과 같은 항공사들의 실적은 금융업계의 직원 삭감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들 항공사들의 자국 시장은 금융 서비스 거래와 크게 연관됐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르너 샌포드 C. 번스테인 뱅킹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부진하면 기업들은 출장 경비를 줄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UBS·JP모건체이스·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직원들에게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