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장에서 스타일로 승부수를 던졌다.
토요타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전일 소형 세단 푸리아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푸리아는 화려한 LED로 장식한 테일램프가 깊숙이 파고든 디자인으로 도요타 이전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전까지 토요타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라며 “푸리아는 도요타 CEO의 전략 변경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도요타 CEO는 59년 만에 첫 회계연도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09년 6월 토요타자동차의 수장 직을 맡게 됐다. 그는 CEO 자리에 오르자마자 가속 페달의 결함으로 약 10만대 규모의 대량 리콜 사태를 겪었다.
2011년에는 쓰나미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잇따른 악재 속에서 도요타 CEO는 토요타의 명성을 회복하고자 ‘제조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회사를 다시 살리는 길은 품질회복이라는 인식에서였다. 현재 그는 품질 바탕 위에 더 나아가 운전하는 재미, 보는 재미가 있는 차량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요타는 연 100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토요타 자동차가 지루한 차’라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 급선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판매 기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지위를 회복했으나 경쟁사들의 도전은 만만치않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11년에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지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은 오는 2015년에 세계 1위 업체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도요타 CEO는 “품질관리 프로세스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콜이나 부품 교체 등에 대해 본사에 집중됐던 권한을 미국 법인 등 해외 각 지사로 이양해 품질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토요타는 오는 3월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에 101억 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2013 회계연도에는 128억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