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전일대비 8.47%(3750원) 오른 4만8000원에 지난 11일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M이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전거래일 보다 5배 이상 급증해 234만5898주가 거래됐다.
이는 소녀시대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녀시대는 지난 1일 1년 2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4집 활동에 돌입했다. 앨범이 공개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받은 소녀시대는 이에 보답하듯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K-POP HOT 100’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 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 덕에 ‘엔터 대장주’ 지위를 위협받았던 SM의 창업주 이수만 회장도 자본심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장의 SM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3분 어닝 소크 등으로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어 1000억원대로 내려 앉으며 지난해 말에는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11일 현재 이 회장 시가총액은 2108억원으로 2685억원에 달하는 양현석 대표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녀시대의 컴백과 함께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녀시대를 필두로 SM 소속 가수의 일본 활동이 올해보다 50~70% 증가할 예정”이라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시장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