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섬 130곳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중국 영토로 명기한 지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측량지리정보국은 중국지도출판집단에 의뢰해 제작한 ‘중화인민공화국전도’와 ‘중국 지형’을 다음 달부터 시중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지도에는 둥사·난사·시사·중사 군도 내 도서와 융싱다오·황옌다오 등 130곳을 구체적으로 중국 영토로 표시해 중국의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중국은 앞서 이전 지도에서 남중국해의 중국 영토를 둥사·난사·시사·중사 군도로만 명시했다.
난사군도는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스프래틀리 제도·시사군도는 파라셀 제도로 불리는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주변국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스카보러 섬으로 불리는 황옌다오는 필리핀에 근접한 섬으로 중국과 필리핀이 대치를 해오는 곳이다.
중국은 지난해 난사·시사·중사 군도를 담당할 싼사시를 출범시키고 남중국해상에서 외국 선박의 불법 활동을 단속한다는 법규도 제정하는 등 남중국해 패권 장악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에 맞서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제도와 파라셀 제도를 포함한 해역을 자국령으로 하는 해양법을 지난 1일부터 발효시켰다.
필리핀 역시 중국의 스카보러 섬 장악 기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새 지도의 왼쪽 아래에 일본과의 분쟁지인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를 확대해 중국과 대만의 속하는 영토로 표시해 일본의 대응이 예상된다.
쉬건차이 중국지도출판집단의 총편집은 “새 지도에는 중국의 영토와 해양주권의 범위를 제대로 알리고 중국의 정치·외교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