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구조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일 계열사 통합과 매각을 통해 1월말까지 현재 계열사 70개사를 50여개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통합과 매각을 지속해 전체 계열사는 총 40여개사로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는 서비스법인인 포스메이트와 승광의 합병법인‘포스메이트’를 1일 출범했다. 같은날 사회적기업인 포스에코하우징과 포스위드를 합병해 ‘포스코 휴먼스’도 새로 출범했다. 그룹측은 합병법인 출범으로 계열사간 중복기능을 축소하고 운영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계열사 합병은 현재 막바지 행정처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구조재편은 핵심역량 강화, 중복사업 조정, 비핵심사업 정리가 원칙이다.
앞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리 등은 재편을 이미 마쳤다.
그룹측은 지난 12월 국내 1, 2위 스테인리스 가공·판매사인 포스코AST와 포스코NST를 합병해 ‘포스코AST’를 출범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각각 25만톤과 14만톤 판매했다. 합병법인은 올해 43만톤까지 판매를 늘려 국내 1위의 스테인리스 가공·판매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청라국제업무타운, 수원그린환경, PHP, 푸른김포, 송도국제스포츠클럽을 재편하거나 정리했다.
그룹내 소재사업의 실행주체인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및 포스코P&S는 각자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거나 자회사간 합병했다. 이를 통해 소재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재편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플랜트 기자재 제작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은 시장상황 등을 보며 합병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업 효율성을 위해 설립했던 포레카(광고대행업) 등 비핵심 관련사는 매각을 통해 계열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명예퇴직 등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재편을 통해 핵심사업분야의 성과를 높이고 미래 성장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