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거동이 힘든 위안부 할머니들도 지인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 할머니 등 위안부 쉼터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성고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고령으로 주변의 도움 없이 외출이 쉽지 않은 할머니들은 추운 날씨에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길 할머니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도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투표소 앞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은 뒤,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