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 한화갑, 동교동계 비난에 “2년 전에 나 제명해놓고…”

입력 2012-1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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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이 대통령 팔아먹는 동교동, 그렇게 대단한 것 아냐”

평화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12일 자신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동교동계(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그룹) 인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1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동교동은 몇몇 사람이 대통령을 차지하고 팔아먹는 동교동이지 그렇게 대단한 동교동이 아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팔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동교동계인 김옥두 전 의원이 공개서한을 통해 책망한 데 대해선 “2년 전 평화민주당 창당했을 때 동교동에서 저를 제명했고 동교동의 중요한 회의에 저를 부른 적이 없다”며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동교동은 나를 떨어뜨리는 운동을 하고 간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왜 섭섭하다고 그렇게 말하나. 동교동 표 가지고 내가 당내 선거에서 한 표도 얻어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이지 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이야말로 호위호식할 때 와서 출세한 사람들인데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연대해서 싸우라’고 하셨지 민주당의, 더구나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연대해서 싸우라는 유언이 나올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자신의 말을 두고 민주당 권노갑 고문이 “그런 말씀하신 바가 없다”고 한 것을 두고도 “그 분(권 고문)은 제가 하는 일에 협조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누구든지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지지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며 “정치활동을 계속 할 생각은 없다.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지 제가 유세를 하거나 선거운동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한테 전라도 발전 공약을 얘기했더니 그걸 받아줬다”며 “(박 후보가) 임기 내에 실행하겠다고 해서 제가 전라도 분들한테 ‘내가 내 몸을 던져서 이번에도 발전하게 해주마’, ‘김대중 대통령 때 못한 것을 이걸로 보상 받아라’ 그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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