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경제 어디로] 인도, 글로벌 경제 복병되나… 세계가 긴장

입력 2012-12-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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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경제’로 불리며 아시아 성장을 이끌던 인도 경제가 글로벌 경제의 복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달 인도 경제가 2013 회계연도에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 회계연도와 같은 것이다. 당시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9년래 최저치였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회복을 노리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가 가장 우려되는 국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달 9일 “인도가 올해 4.9% 성장하는데 그칠것”이라며 “최소 10년간 인도 경제는 불확실성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경제에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것이 부담이다.

인도 물가 기준인 도매물가지수(WPI)는 10월에 9.75% 상승했다.

루피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달러·루피 환율은 10일 54.36루피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초 기록한 올해 저점인 48루피 대에서 12% 상승한 것이다.

전체 원유 수요의 80%를 수입해 루피화 가치의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인도 입장에서 환율 급등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정부의 투자 규제 역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만모한 싱 총리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자본 유입은 제한되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소매산업을 외국기업에 개방하겠다는 계획마저 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누부티 사하이 뭄바이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경제활동이 부진하다”면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없다면 시장활력은 단기간에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개혁에 대한 반발도 문제다.

인도 회계감사원(CAG)은 지난 3월 정부가 2004~2010년에 기업들에게 싼 값에 광산 개발권을 넘기면서 2100억달러(약 248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에 비우호적인 분위기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지만 경제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매부문의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등 개혁조치는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정 통합·금융 자유화·인프라 성장도 성장세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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