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70원대에 안착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0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추가부양책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날보다 3.0원 내린 1076.0원에 개장했다.
특히 오는 31일에 만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다시 연장되거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수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도 장기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실제로 미 연준에는 이제 매도가 가능한 단기국채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보다는 모기지 담보 증권의 매입규모를 늘리거나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이 NDF 거래까지 규제강화의 폭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강하게 방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1080원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일별 기준으로 바꾸는 것과 역외차액선물환(NDF) 시장에 대한 조치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최소한 내일까지는 미국의 4차 양적완환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