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미국 기업들로부터 약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ㆍ미 투자협력포럼에서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A사가 경남 김해 내덕지구의 부동산복합단지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총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포럼은 올해 초 발효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간 상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홍석우 지경부 장관, 최영진 주미한국대사, 태미 오버비 미국상의 아시아담당 부회장, 웬디 커틀러 USTR(미국무역대표부) 대표보 등 150여명이 참석해 향후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손경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거점으로 미국, EU, 아세안, 인도 등 주요 경제권과 FTA로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우수 인력과 강력한 제조업이 형성돼 있어 아시아-태평양에 진출하려는 미국기업들에게 최적의 투자대상”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로버트 바이너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대미 투자 유망분야로는 셰일가스,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를 꼽았다.
스티븐 토이저 언스트앤영 컨설턴트는 "미국은 각 지역의 주정부, 지방정부마다 세금감면, 비용환급 등 인센티브 제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기업들은 투자목적을 고려해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쳐 최적의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IK)와 미국 상무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그램 `셀렉트USA'는 의향서(MOI)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