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소재 세계은행(WB) 본사에서 ‘한국 산업 발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Korean Industries: Past, Present, and Future)’란 주제로 강연하고 세계은행과 지경부간 개도국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장관은 강연에서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한국을 보고 당시 맥아더 장군은 ‘100면이 지나도 회복이 어렵다’고 했고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건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 찾기’란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런 얘기를 듣던 한국이 지금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세계적인 산업과 기업을 일궈낸 성공적 국가개발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원전, IT, 문화 등 발전단계별 수출 선도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시장경제 매커니즘을 정착, 인력 및 제도 등 기존 산업기반의 효율적인 활용이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또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국가간 파이 키우기 협력이 향후 국제경제의 안정적 성장기조의 핵심요소"라며 "IT융합, 녹색, 탄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개발경험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함께 하는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10월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홍 장관과 만나 한국의 산업 발전경험에 대한 세미나를 직접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강연에 앞서 홍 장관은 김 총재와 면담을 갖고 일반적인 경제정책 외에 개도국의 구체적인 개별산업 육성을 위해 지경부와 월드뱅크가 공동 프로그램을 모색·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홍 장관은 이후 스티븐 추 미(美)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클린에너지 R&D 등 미래 에너지기술 개발 및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 지속 및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래 에너지로 부상 중인 셰일가스 개발 및 도입 등에서 대해서도 양국의 향후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홍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 재선 후 미국을 방문한 첫 한국의 경제장관으로 이날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오는 7일 한미 투자협력 포럼, USITC 위원장 면담 등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