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4·비씨카드), 박인비(24), 전미정(30·진로재팬), 한ㆍ미ㆍ일 상금왕을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내달 1~ 2일 부산 베이사이드GC(파72ㆍ634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09년 이후 스폰서 문제와 날씨 등으로 중단됐다가 KB금융그룹이 올해부터 후원을 맡아 3년만에 재개됐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13명의 선수들을 성적별로 선발해 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로 구성해 팀을 꾸렸다.
먼저 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에 오른 박인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25ㆍSK텔레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24ㆍ미래에셋), 신인왕 유소연(22ㆍ한화), 양희영(23), 한희원(34ㆍ이상 KB금융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JLPGA 투어에서는 20승을 달성하며 국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 베테랑 골퍼 이지희(33), 일본 진출 첫해 만에 2승을 일궈낸 이보미(24ㆍ정관장)가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 시즌 3승의 주인공 김자영(21ㆍ넵스),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 양수진(21ㆍ넵스)이 출전한다.
특히 이들중 13명의 한국 선수를 이끌 대표 주자로는 3개국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KLPGA), 박인비(LPGA), 전미정(JLPGA)이 꼽혀 우승기대감을 높였다.
올 시즌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 다비 대회에서 2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에 등극한 박인비는 미국뿐 아니라 JLPGA 훈도킨 레이디스 우승 등 일본에서도 우승경험이 있어 활약을 예고했다.
2005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전미정 역시 올해 4승을 챙겨 8년 만에 상금왕에 등극했다. 특히 한일전 7회 참가 경험이 있는 전미정은 일본 선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하늘은 올해 KLPGA 투어 1승을 포함해 상금 4억5889만원을 쌓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일본 대표팀에는 통산 50승으로 일본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후도 유리(36)를 비롯해 요코미네 사쿠라(27), 모기 히로미(35), 바바 유카리(30) 등 막강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5승 2무 3패로 우세를 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경기 방식이 달라져 더욱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올해부터는 1라운드에 포섬과 포볼 게임이 추가돼 팀원끼리의 단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