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찰청과 손잡고 위·변조 화폐를 근절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김중수 총재는 경찰청 김기용 청장과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위·변조 화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폐유통 방지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과 경찰청은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위폐유통 방지대책의 수립, 위폐 발생 및 수사과정에 대한 신속한 정보교환, 위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교육훈련과 홍보활동 확대 등 위폐방지 업무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은과 경찰청은 실무협의체를 구성, 업무협약의 구체적 후속조치 및 협력방안을 마련해 실질적인 업무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은과 경찰청은 업무협약 체결 직후 서울 명동에서 위조지폐 식별요령을 홍보하는 가두 캠페인을 공동으로 시행했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한국은행 발권국 직원과 서울지방경찰청 중부·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이 상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용 리플릿과 홍보용품을 배포하며 위조지폐 식별요령을 홍보했다.
한편 올해 1∼9월 중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일반국민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6646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장(-8.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