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운용 철수 후폭풍, 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입력 2012-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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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운용사들 업황 악화로 고전… ING,도이치 등 매물 거론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국내 진출 5년만에 철수를 결정하면서 다른 외국계 운용사들에게도 불똥이 번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데이비드 리안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13일 한국 법인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한국시장 철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측은 한국 시장에서 자산운용 영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철수가 결정된 탓에 주요 외부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일부 매니저들과 임직원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안다”며 “다만 현재 운용중인 펀드 청산과 이관작업, 고객과 판매사들과의 조율 등을 감안하면 철수까지 수 개월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7년 맥쿼리-IMM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취득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5년간 매년 50억원 이상 순손실을 보며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업황 악화가 고조된 지난해에는 7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펀드업계 내부적으론‘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투자의 원조 골드만삭스가 업황 악화와 글로벌 법인의 대규포 구조조정 여파로 결국 한국 시장 적응에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9일까지 총 3조 5456억원(ETF 제외) 자금이 환매돼 외국계운용사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계를 제외한 상당수가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한 운용사의 대표는 “연초부터 세이에셋, ING, 도이치자산운용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운용사들이 잇단 매물로 등장해 외국계운용사들의 위기를 반영했다”며 “세계적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등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토종 운용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점도 외국계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 철수설과 함께 국내 법인영업 중단설이 제기됐던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반박 자료까지 내며 진화에 나섰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대표는 “2004년 국내 자산운용업 본 허가를 취득한 이래 유수의 기관자금 및 변액보험 자금 등을 일임계좌 등 형태로 꾸준히 운용중이고 고객들의 신뢰도 높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국내법인 중단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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