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한국 펀드시장에 진출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한국법인이 자진 철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회사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정식 통보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한국시장 철수가 결정돼 통보했다”며 “이번 통보로 주요 외부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일부 임원 등 매니저들은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운용중인 펀드 이관작업이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총 철수 기간은 총 6개월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과는 이미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은 지난 2007년 맥쿼리-IMM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취득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는 골드만삭스운용의 한국 시장 철수가 부진한 업황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 운용사 대표는 "자진 철수를 결정한 골드만삭스운용 외에도 이미 여러 외국계 운용사가 올 초부터 인수합병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며 “그만큼 펀드 업황이 나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