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조재환 삼성토탈 수석연구원과 김동일 대원정밀공업 연구소장을 ‘이달의 엔지니어상’ 1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조재환 수석연구원은 초고순도 태양전지용 EVA(에틸렌 및 초산비닐을 주체로 생산) 수지를 개발해 국내 화학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VA 수지는 습기나 충격으로부터 태양전지를 보호하는 봉지재(필름 형태의 접착재료)의 핵심소재다.
조 수석연구원은 2009년 세계 최초로 고압의 관형 반응기를 이용해 불순물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순도의 EVA 수지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공정의 한계를 극복해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태양전지용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이뤘다. 이 개발로 국내 태양전지산업은 한해 3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효과를 얻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교과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설명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김동일 연구소장은 시트 기능품인 등받이 조절장치 및 높낮이 조절장치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 자동차 시트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소장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이 장치를 2010년 국산화하면서 연간 200억원의 매출증대와 년 45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그는 또 16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전동식 시트 등받이 조절장치 개발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