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바마 재선에 ‘휴∼’

입력 2012-11-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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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2억 8000만 달러 세혜택… 롬니 집권땐 차질 우려

▲지난 2010년 7월 열린 미국 홀랜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
LG화학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안도하는 표정이다. 미국 홀랜드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현지 대선 정국에 휘말렸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홀랜드공장 건설과 관련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총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지원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7월 홀랜드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해 일자리창출과 친환경에너지분야 지원 정책의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공 후에도 가동이 지연되자 공장직원들이 카드놀이나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이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 측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실패 사례로 몰아가면서 정치적인 싸움으로 비화됐다.

당시 LG화학 측은 홀랜드공장은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시간의 75%만 근무하는 조업단축에 들어가 있으며 설비 점검과 운영 교육 등 본격적인 가동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또 홀랜드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가장 중요한 생산거점 중 하나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정책 일관성이 유지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홀랜드공장의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완성차(전기차)의 시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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