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합동결혼식이 경기도 의왕 농어촌공사에서 열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농어촌 다문화 가정 중 20쌍을 초대해 본사 대운동장에서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공사는 결혼식 뿐 아니라 제주도 신혼여행과 웨딩사진 촬영, 하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박재순 사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결혼식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사회의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이종호(42)씨와 김연꽃(41)씨 부부는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컸다”며 “농어촌공사의 도움으로 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공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2008년부터 61가구의 다문화가정을 후원하고 모국 방문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 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베트남 정부에서 특보로 파견한 호선홍(Ho Xuan Hung) 전(前) 농업부 차관 등을 비롯해 다문화부부의 가족, 친지와 공사 임직원 등 2000여 명 하객이 참석했으며, 박재순 사장이 주례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