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변동장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 상위 운용사의 굴욕도 심화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 상위 기준 TOP 10 운용사중 단 두 곳 만이 올 연초부터 현재(2012.10.25) 까지 자금이 유입 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국내 주식형 상위 TOP 10 운용사는 미래에셋, 한국운용, KB운용, 삼성운용, 교보악사, 하나UBS,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리안츠운용, JP모간운용, 신영운용 등이다.
지칠 줄 모르는 환매 랠리 속에 국내 대형 운용사도 속절없이 무너진 셈이다.
30일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고 상위 10개 운용사의 올 들어 25일까지 자금 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교보악사운용(2,042억원), KB자산운용(977억원)을 제외한 8개 자산운용사에서 평균 1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까지 자금이 유출됐다.
자금 유출 운용사 면면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2조 1932억원), 한국운용(-6301억원), 삼성자산운용(-5365억원), 신영운용(-3591억원), 하나UBS자산운용(-1539억원), JP모간자산운용(-1064억원)순이었다.
특히 대형 운용사 위주로 자금 유출이 심화 된 것을 알 수 있다.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무려 2조원 넘는 자금이 유출돼 올 해 변동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 삼성자산운용도 각각 50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출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펀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금 흐름은 결국 투자자들의 성향이 단기화 된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성향이 단기 성과가 안정적이고 우수한 펀드들로 쏠리고 있다”며 “자금유입이 가장 컸던 교보악사운용은 인덱스펀드 규모가 크고 KB운용은 대표 중소형주펀드의 성과가 좋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