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19일 일주일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새누리당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이번 국정감사 남은 일정을 개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대한체육회 등을 상대로 예정된 국감장에 복귀했다.
국감 시작에 앞서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새누리당 조해진, 민주통합당 최재천 간사는 그간의 파행에 대해 유감을 각각 표명했다.
최재천 간사는 “파행의 책임과 원인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간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문방위가 좀 더 모범적이고 합의 속에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때로 거친 언사로 위원장의 명예에 누를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해진 간사도 “일주일 가까이의 국감 파행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책임 있는 여당의 입장에서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좋은 결과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선교 위원장도 “위원장으로서 원만한 회의 진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가까스로 재기된 국감에서도 의사 진행 발언과 질의시간 제한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지난 11일 오후부터 국감을 보이콧 해오다 16일 전격 복귀했으나 새누리당이 국감 재개에 앞서 민주당의 선(先)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