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전 계열사 한곳으로…‘남영동 시대’

입력 2012-10-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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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 롯데리아 대표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롯데리아 본사

롯데리아의 전 계열사가 한 곳으로 모였다. 롯데리아 본사가 있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이다. 외식 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롯데그룹의 복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KKD 사업부문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지난 9월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 본사에서 크라운해태제과 맞은편인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옆 건물 6층으로 이전했다. 2010년 5월 롯데KKD가 롯데쇼핑에서 롯데리아로 흡수 합병된 이후 지난 2월 박정환 대표 체제에서 조영진 대표로 바뀐지 7개월만의 일 이다.

이에 롯데리아 전 계열사는 남영동 롯데리아 본사를 중심으로 뭉치게 됐다. 롯데리아의 각 계열사들중 엔제리너스커피는 본사, T.G.I 프라이데이스는 2010년 9월 남영동 롯데기공, 나뚜루는 지난해 12월 1일 롯데나뚜루가 롯데리아에 합병되면서 남영동 롯데리아 건물 6층으로 이전했다.

업계는 롯데리아가 전 계열사를 남영동으로 모은 것과 관련해 계열사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는 조영진 대표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리아는 본사와 계열사간 거리상 문제로 잦은 스킨십과 회의를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남영동 이전을 통해 매일 아침 각 계열사 부문장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한달에 한번은 각 계열사 실무진들이 본사에 가서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나왔다. 엔제리너스커피가 8월 13일 여의도 리버타워 매장에 자사 제품과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한 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복합 매장을 연 것 이다. 뿐만 아니라 엔제리너스커피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과의 복합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2018년 매출 2조3000억원, 아시아 톱3 멀티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목표를 내건 만큼 계열사 통합 작업에 적극적이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각 계열사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품목들이 많아 소통을 하지 않고서는 출혈 경쟁이 예고돼 있다”며 “조 대표가 계열사들을 본사 근처로 불러모아 직접 스킨십 경영을 펼치는 등 비전 2018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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