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잇따라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바이오, LED, 전기차 등 소위 잘나가는 테마형 유망 사업이 기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불황극복을 위한 생계형 사업 추가가 많은 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본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위 ‘쌩뚱 맞은’ 신규 사업을 추가한 기업들이다. 이 바람에 투자자 사이에 신규 사업 영역이 너무 생소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학원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교육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전제품 및 부품 도매업체 디웍스글로벌은 지난달 학원사업체인 아이엠티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웍스글로벌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교육사업 관련 부대사업과 함께 △전자상거래업 △여행사 및 기타여행 보조업 △숙박·구내식당업 △인테리어·리모델링업 등을 신규로 추가했다.
반면 학원업이 본업인 에듀언스는 기존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규사업을 대거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에듀언스가 12일 공시를 통해 밝힌 신규추가 사업은 △금속·비금속 원료 재생업 △폐기물 처리업 △폐기물 수집 운반업 △기타 비철 금속 제련, 정련·합금 제조업 △건물·구축물 해체 공사업 △금속 광업 등이다.
에듀언스는 수익성 취약과 잦은 대주주 변경 등의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올 상반기에는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았고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8월 바이오이종장기연구개발, 단백질 약품 계열사인 엠젠을 흡수합병한 지아이블루 역시 업종 파괴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아이블루가 지난 4일 임시주총을 통해 추가한 신규사업은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가스 생산· 판매 △바이오디젤 생산플랜트의 운영관리사업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 사업 △부동산매매·임대업 등이다.
지아이블루는 토너 카트리지를 자체 제조 및 생산하는 현상기 사업과 이동통신의 기지국 및 중계기용 전력증폭기를 제조 판매하는 통신사업이 주력사업이다. 철도궤도 설치사업을 부업으로 진행하면서 철도테마주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기업인 스템싸이언스 역시 다양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스템싸이언스는 2분기 감사보고서 상 자본잠식률이 60.5%, 자기자본은 65억287만원, 자본금은 164억9700만원이다.
스템싸이언스가 최근 추가한 신규 사업은 △신문잡지 광고 대행업 △택배 및 특송업 △통신기기 판매업 △자전거제조 및 자전거부품 제조 및 판매 등이다.
이밖에 통신장비기업인 테라움은 △프랜차이즈 사업 △ 자동차 정비, 세차, 부품, 용품 및 용역 판매업 △차량용 각종 오일, 첨가제 수입, 제조 및 판매업 △석유류 및 석유류 첨가제 수입,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정관상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