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서 활동한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정부가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한다.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체계적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등의 정신건강 관련 검사비 및 치료비를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예산은 직업적 특성으로 늘 충격적인 사고현장을 목격하는 소방공무원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쉽게 노출되고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이에 지출되는 자금을 위해 올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 사업’ 명목으로 5억8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사고 당시 현장활동을 벌인 소방공무원 264명(경북 소방본부 : 244명, 중앙119구조단 13명, 대구 소방본부 7명)으로 이들 전원이다. 이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건강을 검사하고 치료비를 지원받는다. 소방방재청은 치료 이후에도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정기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유사 사례 발생시 체계적 지원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소방공무원의 체계적 정신건강관리를 위해 국가보훈처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진료비 감면(30%)을 포함한 보훈병원 단체진료계약서 체결하고 중앙보훈병원을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