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정부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부미술은행이 출범한다.
정부는 10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부미술은행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출범식 이후 엔 1차 정부미술품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부미술품 취득과 운영 등에 관한 계획을 심의ㆍ의결한다.
정부가 보유한 서화, 조각, 사진, 공예품 등 예술품은 총 2594점으로 이 중 45점의 장부가액은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가장 비싼 작품은 행정안전부가 보유한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으로 장부가액은 5억원에 달한다.
재정부ㆍ관광부ㆍ조달청은 정부미술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부미술품 관리 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12월말엔 ‘물품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국가 소유 미술품 가운데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정부미술품1283점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으로 전환하고, 이를 정부미술은행이 관리하도록 했다. 10월부터는 정부미술품 취득 창구도 정부미술은행으로 일원화한다.
정부는 이번 정부미술은행 출범을 계기로 정부미술품의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전시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