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9일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며 유영숙 환경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촉구했다.
문 후보 선대위 내‘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진상조사 및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지역은 농작물과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죽음의 땅으로 변했는데도 환경부는 지식경제부와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특히 장기적 피해로 인한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우려를 표하며 “나타난 증상 외에도 어떤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지 모른다. 중장기적 치료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유정화 시민캠프 대변인은 전했다.
위원회는 “사안의 시급성으로 간이검사를 한 것은 이해하지만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채취조차 하지 않고 서둘러 복귀한 것은 큰 문제”라며“이번 사고로 막대한 재정손실이 발생했고 앞으로 국민혈세 투입돼야 할 것은 물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것”고 경고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날 선대위 산하 정보통신특별위원회와 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각각 김윤덕, 김춘진 의원을 임명했다. 또 해양수산발전특별위원회에 주승용 의원을 선임했으며, 새만금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동위원장에 최규성 김춘진 김관영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