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민주당 후보라는 점이 문 후보 장점 가려”
이낙연 “안철수 정치개혁안 국민 염원 잘 담아냈다” 평가
김영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청년들에게 민주당 후보라는 점이 단점으로 문재인 후보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며 당에 쓴소리를 냈다.
김 위원은 8일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문재인 담쟁이캠프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장애가 아니라 정당후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날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진단은 전날 문 후보와 청년들의 타운홀 미팅 후 참석한 청년들의 반응에 따른 것이다.김 위원은 “청년들이 행사 후 문후보를 지지할 마음이 생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민주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긴가민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캠프뿐 아니라 의원들이 함께 여야합의 처리해서 정당후보라는 문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날개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청년정책을 더 구체적인 언어와 생활화법으로 풀어가야 더 많은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의원도 당에 ‘몸을 더 낮출 것’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늘아침 신문에서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가 나왔다”며 “금년초 민주통합당 창당이후 근 10개월만에 민주당 지지도가 (새누리당 지지도를) 앞섰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63.7%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원하는 국민 31.3%의 곱절이라는 점 △민주당 지지도가 41.4%으로 새누리 37.9%보다 3.9%포인트 앞섰다는 점 등을 들어 설명한 뒤 “이런 결과는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기대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국민의 기대 부응하고 국민이 민주당에 주신 책임 이행하는 것이 민주당의 당면 과제”라며 “그러자면 국민께 더욱 새롭고 더 낮고 더 가깝게 가야 한다. 같은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쇄신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안 발표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는 제안”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상당히 잘 담아낸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의 개혁안이 그동안 민주당이 내놓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또한 확인했다”며 “실현력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