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부동산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 RREEF부동산의 레슬리 추아 연구·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태국의 방콕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동남아시아 도시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아는 “슈퍼마켓·편의점·창고 같은 물류시설 등의 부동산과 함께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사무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부동산에 34억 유로를 투자한 RREEF는 투자자들에게 채권과 증시 등 전통적인 자산 대신 대체 투자처로 투자다각화를 이룰 것을 권고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산층이 증가하고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글로벌 소매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도 부동산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진출한 지역에서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진출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아 RREEF 책임자는 “증시와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분산투자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부동산 등 본질자산(hard assets)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은 인프라 건설에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수출이 줄면서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자본지출을 15% 늘린다고 발표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010년부터 10년 간 민간부문에 44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에 2조 페소를 2013년 예산안으로 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필리핀은 도로 병원 학교 등의 건설에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추아 책임자는 “유럽과 미국의 회복이 느리면 우리는 이를 상쇄하기 위한 시장을 찾는다”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