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들국화의 공연을 열망하는 팬들이 줄을 잇고 있다.
26년 만에 재결성한 들국화는 다음달 6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리는 토종 음악 페스티벌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팬들을 만난다. 재결성 이후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들국화는 지난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진한 감동 속에 몰아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쌈지사운드페스티벌 페이스북에는 들국화의 공연을 열망하는 댓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에서 들국화를 처음 보고 감동받았다는 20대에서 예전 중고등학교 때 들국화의 팬이었다는 40대까지 그 연령층도 다양하다.
누리꾼들은 “세 분의 예전 모습과 겹치면서 눈물이 솟구쳤다. 다시 만나게 돼서 좋다. 학창시절 우상이었는데 눈앞에서 보게 돼 기쁘다. 처음으로 들국화의 노래를 눈 앞에서 들었다” “난 친구들과 쌈싸페에 갈 거다. 들국화를 영접할거다. 그 음악이 내 몸을 훑고 감싸 안아주는 그곳으로 갈 거다” “결혼과 동시에 서서히 제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던 들국화를 이번에 딸아이 덕에 열렬한 팬이었던 20대에서 어느새 3아이의 엄마가 된 40대가 되어 보러 가게 됐다. 들국화, 오랜만에 보는 공연일지라도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리라 믿는다” 등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들국화와 함께 메인 스테이지에 서게 된 다른 뮤지션들도 자신들의 우상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된 것에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넬과 장기하와 얼굴들 등을 배출해 낸 신인 발굴 프로젝트 숨은 고수로 선발돼 올해 쌈싸페 무대에 서게 된 신인밴드 락앤롤 라디오의 보컬 김내현은 “아버지께 큰 자랑거리가 생겼다. 아버지께 귀가 닳도록 듣던 그 시절 들국화의 위대함을 지금, 그것도 같은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85년에 데뷔한 들국화가 85년에 태어난 뮤지션들과 함께할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한국 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