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추정실적은 매출액 12조2000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의 마진이 기존 추정치인 3%보다 1% 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세계적인 TV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정리 및 마케팅경쟁으로 TV의 수익성이 상반기 대비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TV의 마진하락은 LG전자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매크로 부진 및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점유율을 더 높여가고 있는 실적은 향후 경기 회복 시 경쟁사들보다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의 옵티머스G에 대해 "잘 만들어진 폰이며, LG전자의 스마트폰 중에서는 단연 최고 제품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다. 회사측은 심플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첫인상은 너무 안전주의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는 느낌이다. 과거 쵸콜릿폰에서 받았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분기 실적 부진은 단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시각에서는 제품 품질 경쟁력과 점유율이 향후 실적 및 주가를 판단할 중요한 변수"라며 "스마트폰 품질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고, TV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 자체의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 목표주가 9만1000원 및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