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은 곳은 ‘삼성서울병원’

입력 2012-09-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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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조사, 가장 큰 고민은 ‘재무건전성 확보’

국내 병원들이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민국 병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재무건전성 확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정KPMG가 국내 300여곳의 주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의료환경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부가 대형병원으로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차병원을 연구중심 병원으로 유도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져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벤치마킹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병원을 벤치마킹 하겠는지?’ 에 대한 질문에 대다수의 병원들은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다. 그 이유로 ‘고객만족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체계적인 시스템과 진료 프로세스 등을 벤치마킹하고 싶어서’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1일 2020년까지 20개 의료분야에서 글로벌 선도병원이 되기 위한 의료혁신 비전을 발표하며 ‘제2의 개원’을 선포했다.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도 많은 병원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았는데 서울아산병원에 대해서는 진료역량이 뛰어날 수 있게 만든 체계, 분당서울대병원에 대해서는 IT에 앞선 병원답게 IT투자전략과 경영정상화 과정을 알고자 했다.

이 밖에도 위기극복과정은 안동병원, 사립대병원의 역할과 한계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본원과 분원의 역할분담관계는 전남대병원으로부터 노하우를 얻고자했다.

해외에서는 메이요 클리닉이라고 응답한 병원이 가장 많았다. 또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MD 앤더슨 암센터도 벤치마킹병원으로 선호했다. 많은 병원들이 선택한 삼성서울병원과 메이요 클리닉의 공통점은 ‘고객중심’이라는 키워드라고 삼정KPMG측은 설명했다.

또 병원유형에 상관없이 공통의 큰 고민거리는 ‘재무건전성의 확보’와 ‘비전과 장기 발전계획 수립’이었다. 재무건전성의 확보를 위해서는 비용절감보다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수익 극대화 방법으로는 종합병원이 ‘전문화 분야의 추진’을, 전문병원은 ‘기초 전문분야의 강화와 새로운 전문분야 발굴’, ‘진료수가의 조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8%가 의료환경의 변화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원인으로 포괄수가제(DRG, 하나의 질병에 대해 미리 정해진 총 치료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진료비 지불제도)를 꼽았다.

의료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전체 응답자의 80%는 5년 후 병원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정KPMG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주요 병원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외형경쟁, 그 이후를 말하다’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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