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 “생산거점 이원화로 위기 정면돌파”

입력 2012-09-18 16:27 수정 2012-09-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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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인 고함량 EVA 사업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이 EVA(에틸렌 비닐아세이트)의 생산거점을 국내와 해외로 이원화시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방한홍(사진) 한화케미칼 대표는 18일 울산1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에틸렌 가격상승, 중동산 저가제품의 점유율 확대, 셰일가스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고함량 EVA 사업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VA는 투명성, 접착성, 유연성 등이 우수해 발포용(신발 밑창), 코팅용, 전선용, 핫멜트(접착제), 태양전지용 시트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된다. VAM(비닐아세테이트 단량체)의 함량에 따라 저함량과 고함량으로 구분되는데, VAM 함량이 22%~40%정도인 제품을 고함량 EVA로 분류된다. 주로 코팅, 태양전지용 시트, 핫멜트(접착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방 대표는 “VAM이 40%이상 포함된 고함량 제품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듀폰(미국), 토소(일본) 등 세계적으로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며 “저함량에서 고함량까지 모든 종류의 EVA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케미칼과 듀폰 뿐으로 이는 시장의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러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에서 고함량 EVA 생산을 집중하고 원료가 싼 중동(사우디아라비아)에 범용(저함량) EVA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방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과 합작해 주베일(Jubail) 석유화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IPC공장이 2013년 9월 완공되면 한화케미칼의 연간 EVA 생산량은 31만톤으로 듀폰(40만톤)에 이어 세계 2위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생상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필름 및 신발용 EVA 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날 울산1공장에서 고함량 EVA 4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자체 기술로 증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의 국내 EVA 생산량은 연간 16만톤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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