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랠리를 시장의 추세적 상승의 시작점으로 보지 않는 이유는 미국과 국내 증시가 3차 양적 완환(Q3) 등 각종 호재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는데다 상승에 따른 부담감까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당장 미국의 QE3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리스크가 큰 고(高)베타 및 낙폭과대 종목들이 되겠지만 지수가 좀 더 상승한 이후 대안을 찾게 될 때는 배당주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에 대해 종목도, 투자 시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배당주 투자는 점점 더 까다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 보통 고배당주가 관심을 받게 되는 가을의 주가 흐름을 살펴 보면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코스피와 비교해 뚜렷이 강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고배당주 내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5년 간 가을에 진행됐던 고배당주의 주가 흐름과 상관성이 높은 요인을 살펴 보는 과정을 통해 특정 패턴을 찾아보고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고배당주를 찾아야 한다.
물론 이 전략은 실제 연말에 배당을 받는 경우가 아닌 배당테마를 이용한 주가 차익을 챙겨 보자는 기법이다. 결과는 고배당주 중 시가총액이 클수록, 당해 수익률이 좋을수록, 3분기 이익수정비율이 좋을수록,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보다 높을수록,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낮지 않고 적당히 낮은 종목의 가을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선전하는 이유는 보통 4분기에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매매의 매수 유입이 많아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10월~11월이 3분기 어닝시즌된다는 점을 의식한 매수세 유입이다.
추천하고 싶은 고배당주는 휴켐스, 한전KPS,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한샘, 현대산업, 신도리코, KT&G 등 9종목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 6개 변수 중 11개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