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SK텔레콤과 KT의 갤럭시S3 LTE가 온라인 최저가로 17만원(번호이동시 할부원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주말 동안 보조금이 풀리면서 25만원대에 갤럭시S3 LTE를 판매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본격적으로 보조금을 풀면서 다른 LTE폰의 가격도 내려 갔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베가레이서2와 갤럭시S2는 ‘주말 한정판’ 행사로 3만4000원 요금제에서도 공짜로 팔렸다.
지난달 중반부터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일 이통 3사를 불러모아 구두경고 했다. 그러나 방통위 경고 이후 잠시 수그러들었던 보조금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급격히 늘었다.
8월 번호이동 가입자 현황을 보면 KT가 9개월만에 순가입자가 증가하며 선전했다. KT는 여세를 몰아 올해 LTE 가입자 목표치인 400만명을 유치하기 보조금을 순차적으로 늘리기 시작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4만8000여명의 회원을 빼앗긴 SK텔레콤은 잃었던 가입자를 되찾고 업계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에 대응 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폭을 늘리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 성적표를 받아든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그는 이어 신제품들의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기존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밀어내기식 판매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부터 약 한달동안 아이폰 5,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제품들에 보조금을 대거 풀어 밀어내기식 판매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재고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가입자도 늘리려는 게 이통사들의 전략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