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접경지역에서 7일(현지시간) 최고 규모 5.7에 이르는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소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715명이 넘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지진대망(CNEC)은 이날 오전 11시19분 경 윈난성 자오통시와 구이저우성 비지에 지구 사이에서 지진이 일어났으며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하고서 규모 5.6의 지진을 포함한 여진이 모두 16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7.5도, 동경 104.0도에 깊이 14km 지점이다.
윈난성 이량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최소 1채의 초등학교 건물이 붕괴해 현재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직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에서 약 2만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머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진 발생 지역 인근 군부대에 구조대 파견을 긴급 지시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 지진 발생 현장으로 향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008년 8만명 이상이 사망했던 쓰촨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중국 주민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진에 가옥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난 상황에 대해 탄식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