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갖고 있는 AIA그룹 주식을 매각해 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AIG는 AIA 주식 약 6억주를 주당 26.30~26.50홍콩달러에 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정한 가격 범위 25.75~26.75홍콩달러의 중간 값을 웃도는 수준.
AIG는 AIA 주식 매각을 통해 최대 2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최대 5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벤모시 최고경영자(CEO)는 4년 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후 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AIG의 지분율을 당초 92%에서 네 차례 매각해 53%로 낮췄다. 지난 2일 다음 매각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됐다.
AIG가 시총 기준 아시아 3위 보험사인 AIA의 주식을 파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매각으로 AIG의 AIA 주식 보유율은 13.6%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