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무소속 의원은 6일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현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발언에 나서 “저로 인해 국민들과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누를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실체도 없는 의혹만 갖고 검찰 고발과 중앙선관위의 언론보도자료 등에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하는 검찰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공천헌금이라는) 3억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이를 받았다고 지목된 사람(현기환 전 의원)이 이를 어디 사용했는지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검찰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3억원 자체가 실체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검찰에 3번 자진출두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관련 자료는 검찰이 모두 압수해 인멸할 증거도 없다. 검찰이 저를 출국금지까지 했는데 제가 어디로 도주하겠나”라면서 “일정 주거 있고 증거인멸 우려 없는 저를 구속하려는 건 부당하며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교육자로서 어느 곳에서든 옳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했고 명예를 절대 돈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소신 갖고 살아왔다”면서 “이 사건도 제 자부심을 걸고 떳떳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3억원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제보자의 거짓된 진술만으로 저를 구속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한 일인가”라면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거듭 읍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