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가에 매해 1000억원의 피해를 발생시키는 고추 탄저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5일 고추 탄저병에 강한 저항성 고추 품종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주관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 연구팀은 1998년부터 고추탄저병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고추 탄저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남미 토종 고추를 찾아냈고 이를 활용해 탄저병 저항성 고추계통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 육성된 탄저병 저항성 고추는 전통 교잡방식으로 개발돼 국내 보급과 세계 종자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농진청은 4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고추종자 시장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번 연구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연구정책국 허건양 국장은 "탄저병 저항성을 지닌 고추 육성은 국제기구에서도 얻어내지 못했던 연구 성과로 특히 외국계 기업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종자시장에서 우리 종자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무엇보다 세계에서 경쟁자가 없는 탄저병 고추 종자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