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IFA2012에서 마찰을 빚은 블로거에게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러스로부터 IFA에 초청받았다가 삼성 제품을 홍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 IT전문 블로거 클린턴 제프에게 사과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블로거 커뮤니티인 ‘삼성 모바일러스’ 팀원 중 일부를 선발해 지난달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에 초청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에게 자사 유니폼을 입고 신제품을 기자들에게 홍보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클린턴 제프에게 “집에 혼자 알아서 돌아가라”며 항공권과 숙박권을 지급하지 않았다. 클린턴 제프는 외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행사에 IT전문 블로거 자격으로 초청받은 줄 알았더니 막상 현장에 가보니 최신 장비나 제품에 대해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삼성 부스에 앉자 자사 제품을 기자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맡겼다”며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그렇게 할 거면 집에 알아서 돌아가라’며 자기를 베를린에 버려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삼성의 행태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이에 결국 해당 블로거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삼성 모바일러스는 삼성 휴대기기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라며 “이 사건은 삼성 모바일러스 관리자가 커뮤니티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러스 관리자와 블로거 사이에서 발생한 오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블로거들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