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지난달 31일 개막한 가전전시회 ‘IFA 2012’에 참석해 “소니의 재건을 위해 삼성과 결별했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의 LCD 패널 합작 사업을 정리했다. 지난 2004년 4월 합작사 S-LCD를 설립한 지 8년만의 결별이었다.
히라이 사장은 ‘IFA 2012’ 공식 뉴스인 ‘IFA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S-LCD에서 삼성과 결별했고 샤프와의 LCD 합작사에서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소니는 삼성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7세대 패널을, 2007년에는 8세대 패널을 최초로 생산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CD TV를 앞세워 TV시장 세계1위 자리에 올랐다. 한때 세계 TV시장의 왕좌로 군림하던 소니가 삼성의 거센 추격에 결국 무릎을 꿇은 것이다. 소니는 디지털카메라와 모바일 디바이스, 콘솔 게임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패널 공급선의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히라이 사장은 “게임, 전자, 콘텐츠 등 주력 사업영역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TV사업에서도 내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