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노 갈등으로 막판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1차 임협을 열어 최종조율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9일 오후 5시 시작된 교섭에서 협상 타결이 임박해지자 오후 9시께 교섭내용에 불만을 품은 일부 현장노동조직의 관계자와 조합원 등 50여명이 임금협상 교섭장을 봉쇄했다.
교섭장과 현관을 점거한 이들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안, 임금안 등에 만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간 2교대를 위해 인원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그러나 지금 인원으로 충분한 만큼 결코 인원충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섭은 결국 6시간여 중단되다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끝났다. 노조 교섭팀이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노조 사무실로 철수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주간 2교대 시행안을 추가로 제시하는 등 노사 양측은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주중 다시 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가 노노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또 협상장 봉쇄 상황을 맞을 수 있어 8월을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
사진설명:
2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리던 현대차 노사의 임협 교섭이 일부 조합원의 협상장 입구 봉쇄로 중단됐다. 협상장 앞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층 로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