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을 운영하는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 팀장은 농산물 펀드에 대해 “등락폭이 크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길게 보면 긍정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우리 애그리컬쳐 인덱스플러스 특별자산 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은 인덱스(Index) 펀드로 스탠다스 앤 푸어스(S&P) GSCI 농산물지수(Agriculture Index)가 나타내는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농산물지수 중에서 핵심 종목인 밀, 대두, 콩, 설탕, 코코아, 커피, 캔사스밀, 면화 등 대표적인 8가지 품목에서 산출하고 있다. 즉 가장 대표적인 품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8가지에 분산투자가 되는 것이다. 반면 핵심 품목이라서 등락의 폭이 클 수 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우리자산운용사의 농산물 펀드가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기후 악화에 따른 주요 경작지의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대두의 경우 남미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재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이어 북미 지역도 56년만의 극심한 가뭄을 거치면서 대두의 농산물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S&P GSCI 농산물지수를 살펴보면 대두 53.8%, 옥수수 47.9%, 밀 34.8%로 상승했다. 이 팀장은 “우리는 최대한 추적 지수와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 지수의 성과를 보다 안정적으로 추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농산물 섹터가 이상기후로 인한 반짝 수혜라서 가뭄이 끝나면 버블도 끝난다고 보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단기적인 등락폭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평가할 수 있지만 농산물의 수요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투자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인구가 70억명인데 2050년엔 90억명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인구 증가에 따른 곡물 소비는 자연히 증가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투자 포인트다. 소고기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소가 곡식을 먹어야 하기에 곡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관점이다.
또 옥수수 에탄올과 같은 바이오 연료가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과 농경지가 무작정 늘릴 수 없는 한정적인 자산이란 사실도 한몫을 한다.
그는 S&P GSCI 농산물지수 외에도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재고량 전망자료 및 작황 현황 자료를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 지수 및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률, 금리 수준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원자재 상품은 가격의 변동성이 다른 자산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면 기대하는 수준의 수익 달성이 어렵다”며 “유행에 쉽게 쏠리다 보면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