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총수인 조양래 회장이 책임 경영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1일 기업분할을 앞두고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존속법인인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대표이사로 최대 주주인 조양래 회장이 복귀했다.
1937년생인 조 회장은 경기고와 미국 앨라배마대를 각각 졸업한 후 한국타이어제조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 사장, 회장, 대한타이어공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대표이사에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선임됐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존속법인의 각 사업부문을 조 회장과 조현식 사장이 나눠 경영하게 될 것"이라며 "조 회장과 장남인 조 사장은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책임경영을 한다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기업분할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조 회장의 자녀들이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한 지분확보 작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