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 조직인 금속노조가 17일 4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 결의대회와 지부별 집회를 하고 주야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심야노동 철폐 △원ㆍ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 등 '4대 요구안'의 관철을 주장했다.
이날 오후 인천지역은 부천 영안모자에서, 경기지역은 노동부 안산지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남(신아 SB), 구미(KEC 앞), 부산(부산노동청), 울산(세종공업) 등지에서도 집회가 개최됐다.
현대차지부 4만4000명과 기아차지부 3만명은 지난 10일 3차 총파업을 한데 이어 이날도 파업에 동참했고 한국지엠지부(1만3000명), 현대제철지회(2000명) 등 주요 사업장에서 근로자 9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금속노조는 전했다.
그러나 16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 노조(조합원 3000명)는 법원이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파업을 철회,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4차 총파업을 통해 교섭 재개와 일부 사업장에 대한 용역 투입을 규탄하고 노사 관계를 대하는 고용노동부와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1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지난 6월26일 이후 중단된 중앙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교섭에서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으면 '사업장 행동전'에 돌입하고, 이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5차 총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당한 조합원들의 4가지 요구를 안고 4차 총파업을 조직했다"면서 "8월29일 5차 총파업을 힘차게 준비해 투쟁의 현장에서 뜨겁게 만나자"고 말했다.